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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美변호사 “MB회사 거액수익 행방 검찰이 덮어”

BBK 美변호사 “MB회사 거액수익 행방 검찰이 덮어”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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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리 “주범은 에리카 김…MB도 주가조작 연루 개연성”

BBK 관련 미국내 소송을 맡은 재미 변호사가 BBK 사건의 주범은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대주주이던 회사가 유상증자로 받은 수십억원의 행방을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고 주장, 대선을 앞두고 BBK사건이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지난 8년간 BBK 사건의 법적 피해자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미국 내 민사소송 대리인을 맡아온 한국계 메리 리 변호사는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BK 사건의 종범이거나 무관한 사람처럼 알려진 에리카 김이 실제로는 사건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을 통해 밝혀진 BBK 사건의 진상을 담았다는 저서 ‘이명박과 에리카 김을 말한다’를 출간했다.

리 변호사는 에리카 김이 주도적으로 40여개 유령회사를 설립했으며 다스와 합의해 옵셔널벤처스가 회수해야 할 횡령금 140억원을 다스로 불법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리 변호사는 “감옥에 있는 김경준씨가 무슨 수로 140억원이나 되는 큰돈을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빼내 다스로 보낼 수 있었겠느냐”라며 “에리카 김이 모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2003년 최초 검찰 수사에서 에리카 김을 빼놓은 채 밑그림을 그린 탓에 검찰 역시 핵심을 파고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2~2003년 체포영장 청구 대상에 에리카 김이 빠졌고 Lke 뱅크로 자금이 지출되고 거기서 옵셔널 주식을 판매한 사실이 있었는데 Lke 대신 오리엔스라는 (유령) 회사 이름으로 자금이 지출된 것으로 그림이 그려졌다”며 “그래서 이 대통령과 에리카 김이 수사대상에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리 변호사는 이어 “이 대통령도 주가조작에 개입됐을 개연성이 충분하지만 검찰이 이 부분을 전혀 수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던 Lke뱅크는 2001년 6월 옵셔널벤처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45억5천만원어치 주식을 무상으로 받았고 이 돈의 수혜자가 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데 검찰은 이 수익금이 어디로 갔는지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며 ‘덮어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와 관련, 2007년 Lke에 대한 수사요청서를 검찰과 청와대에 민원서류로 제출했는데 서울중앙지검도, 청와대도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옵셔널벤처스는 김경준씨가 회사를 주가조작에 이용하고 자금을 빼돌렸다며 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371억원의 배상판결을 받아냈으나 집행을 통해 배상금을 받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BBK 사건은 재미교포 김경준씨가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금융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 불법수익을 챙긴 사건이다.

김씨와 이 대통령이 공동 설립한 Lke 뱅크를 매개로 이 대통령이 ‘BBK의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이 확산돼 검찰과 특검이 차례로 수사에 나섰으나, 2007년 12월 검찰 수사결과와 이듬해 2월 특검 수사결과에서는 이 대통령이 BBK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김씨는 징역 8년이 선고돼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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