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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 작년동기比 31%↑…1천300여명

남성 육아휴직자 작년동기比 31%↑…1천300여명

입력 2012-10-17 00:00
업데이트 2012-10-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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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은 2.8%에 그쳐..”인식 개선 필요”

육아휴직 대상 및 급여 확대, 전통적인 남녀 역할 관계 변화 등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남성이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도 미치지 못해 남성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육아휴직을 한 남성 근로자는 모두 1천3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31명)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1천402명)에 근접한 규모다.

육아휴직제도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도입됐으나 임금보전 등 지원제도가 없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다가 2001년 11월부터 고용보험기금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용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2001년 2명뿐이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2년에도 78명에 그쳤다.

이후 2003년 104명, 2004년 181명, 2005년 208명, 2006년 230명, 2007년 310명, 2008년 355명 등으로 서서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2009년 502명, 2010년 819명으로 큰 폭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천402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부터 육아휴직 대상자가 만 6세 이하의 영유아 부모로 확대되고 부부가 모두 일을 하고 있다면 1년씩 2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월 50만원 정액에서 통상임금의 40%(최저 50만원~최대 100만원)로 인상하면서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다.

여전히 육아휴직자 대부분이 여성인 만큼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 자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 2009년 1.4%, 2010년 2%에 이어 지난해 2.4%, 올해 2.8%로 집계돼 여전히 여성이 절대다수다.

실제로 2009년 중앙부처별 육아휴직현황을 살펴보면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7%에 달했지만, 남성공무원은 1%에 그쳤다.

2007년 기준 스웨덴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이용률이 20.8%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아직 국내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셈이다.

이에 고용부는 올해 8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무급 3일이던 배우자 출산휴가를 최대 5일(3일은 유급)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이 제도는 내년 2월2일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는 4만8천134명으로 2천640억원의 육아휴직 급여가 지급됐다. 육아휴직 등 장려금은 1만4천656명에게 255억원, 대체인력채용 장려금은 2천448명에게 60억원이 지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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