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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씨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첫 특검 소환

이시형씨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첫 특검 소환

입력 2012-10-22 00:00
업데이트 2012-10-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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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 포함하면 YS 아들 현철씨 등 상당수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사상 처음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은 이번 주 중반쯤 시형씨를 소환조사하겠다는 계획을 22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형씨는 앞서 검찰에선 서면조사만 받았으나 특검에서는 직접 조사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특검과 악연’ 대통령 자녀는 = 역대 10번의 특검 중 현직 대통령 자녀가 연루된 것은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뿐이다.

다만 당시 특검은 이용호 G&C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파헤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으나 직접 조사하지 않고 계좌추적 결과만 대검에 넘겼다.

홍업씨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이권청탁 대가 등으로 47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따라서 시형씨가 특검의 조사를 받는 첫 현직 대통령 자녀로 기록되게 됐다.

특검팀은 사상 유례없는 조사를 앞두고 분주하다.

가장 큰 고심은 경호문제다.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 빌딩 부근은 사무실, 식당, 아파트가 밀집한데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아 경호에 취약한 환경이다.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 주말 주변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동선, 취재협조 사항 등을 사전 협의 중이다.

◇검찰 수사받은 대통령 자녀 상당수 = 검찰 조사를 받은 것까지 확대하면 역대 대통령 자녀 상당수가 포함된다.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처음 검찰조사를 받았다.

현철씨는 부친 재임기간에 기업인들로부터 6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1997년 구속기소됐다. 이후 1999년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징역2년)에 재상고장을 냈다가 번복하는 곡절 끝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현철씨는 5년 뒤 두 번째로 구속기소된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04년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이 확정된 뒤 2007년 재차 사면·복권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형제 중 차남 홍업씨 외에 삼남 홍걸씨도 2001년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 3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이 끝난 뒤 검찰 수사를 받은 경우도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는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993년 미화 20만달러를 밀반입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한 혐의로 기소돼 새너제이 법원에서 예치금 전액 몰수와 1년 보호관찰이 붙는 조건부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94년 서울지검으로 소환돼 외화밀반출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으나 불기소 처분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홍일씨는 김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03년 6월 나라종금 측에서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는 지난 8월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받았다. 정연씨는 2007년 미국 뉴저지 포트 임페리얼아파트를 매수하면서 100만달러를 미국으로 불법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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