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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 169차례 ‘사기왕’ 40대男 구속

고의 교통사고 169차례 ‘사기왕’ 40대男 구속

입력 2012-10-24 00:00
업데이트 2012-10-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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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7개월간 2억7천 챙겨…하루에 사고 4건 유발하기도

1년 7개월간 약 170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억대의 합의금과 보험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남양주, 구리 일대 도로에서 169건의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억7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 등)로 이모(44·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심야에 차선을 변경 중이거나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 일방통행길을 거꾸로 들어온 차량 등을 발견하면 자신의 차를 급가속해 충돌하는 수법으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본인 소유의 2대와 타인 명의의 5대 등 차량 7대를 번갈이 운행하면서 많게는 하루에 4건의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기록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회사택시 운전자나 음주 운전자 등을 표적으로 삼아 현장에서 집요하게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도로에서 10분 간격으로 두 건의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다가 사고 과정을 수상하게 여기고 추적수사한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보험사기 혐의로 이 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던 기간에도 20여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이씨 명의로 접수된 교통사고 기록을 전부 조회했다”며 “유사한 수법으로 많은 사고를 낸 점을 확인하고 3개월간 추적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래 성질이 급해서 가속운전을 하다보니 사고가 많았던 것이지, 돈을 뜯어내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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