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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상은씨 주초 소환…前 靑행정관 재조사

특검, 이상은씨 주초 소환…前 靑행정관 재조사

입력 2012-10-28 00:00
업데이트 2012-10-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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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6억 관련 시형씨 진술 대조해 확인할 듯김세욱 前행정관 진술도 배치돼 대조 필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28일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을 이번 주초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 회장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게 부지매입 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중요 참고인으로, 특검 수사개시 직전인 1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24일 귀국했다.

시형씨는 애초 검찰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이 대통령의 지시로 큰아버지에게서 현금 6억원을 빌리고 모친 김윤옥 여사 명의의 땅을 담보로 6억원을 대출받아 내곡동 부지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시형씨는 또 이 대통령이 ‘먼저 네 이름으로 땅을 산 뒤 나중에 내 이름으로 명의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실무작업을 청와대에 맡겼을 뿐 본인은 사저 부지 매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형씨는 25일 특검조사에서 자신이 내곡동 부지의 실소유자라는 취지로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했다. 자기 이름으로 계약한 경위와 관련한 진술도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는 검찰 서면답변에서는 1년 후 내곡동 부지를 되팔아 매각대금으로 큰아버지에게서 빌린 돈을 갚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으나, 특검 조사에서는 당장 모두 갚기는 어려우므로 장차 갚을 생각이었다고 진술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또 검찰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지난해 5월23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이 회장 자택을 방문해 현금 6억원을 받아왔다고 진술했으나 특검 조사에서는 하루 뒤인 5월24일 이 회장 자택에 찾아가 돈을 빌렸다고 진술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빌려준 6억원의 출처와 자금 성격을 비롯해 ▲왜 현금을 갖고 있다가 빌려줬는지 ▲시형씨가 자금을 빌려간 경위와 시점 ▲자금 상환시기와 방법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시형씨 진술에 모순점이 없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형씨는 이 회장에게서 빌린 6억원 중 일부를 이미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세욱(58)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재조사했다.

이는 시형씨가 특검 조사에서 김 전 행정관에게 실무를 위임하고 자신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한 검찰 진술을 뒤집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시형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과 시형씨는 진술이 일부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1일 첫번째 조사에서 김백준(72)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시형씨의 자금을 관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 로비 청탁과 함께 금괴를 받은 1억2천만원 상당의 금괴 2개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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