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 비리의혹 檢간부 집·유진그룹 압수수색

특임검사, 비리의혹 檢간부 집·유진그룹 압수수색

입력 2012-11-11 00:00
업데이트 2012-11-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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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특임 “경찰이 할 필요 없게 끝장 보겠다”

현직 검찰간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긴급 투입한 김수창(50·사법연수원 19기) 특임검사는 11일 거액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검사의 사무실과 집, 유진그룹 사무실, 공여자 사무실과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현직 검찰간부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이 지난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특임검사로 지명된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 검찰간부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이 지난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특임검사로 지명된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특임검사는 이날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서부지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검찰청 지원을 받아 포렌직기획팀을 포함한 5∼6개 팀이 오전 10시를 기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대기업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부장검사급 검찰간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자 대검찰청은 지난 9일 김 특임검사를 지명했다. 독자적인 수사권을 보유한 김 특임검사는 검사 10명과 수사관 15명으로 수사팀을 편성했다.

A검사의 소환 계획에 대해 김 특임검사는 “내부적으로 소환을 조율 중에 있다. 소환하지 않고 이 사건을 끝낼 수는 없다”고 말해 곧 A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특임검사가 첫 출근한 10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검사에게 오는 16일까지 소환에 응하라는 통지서를 보내 독자적으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에 따라 A검사는 검찰과 경찰에 모두 불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총수인 김기용 경찰청장이 이 사건을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김 특임검사는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하면 된다. 대검에서는 이 사건에 특임검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임명받은 이상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임검사는 “때에 따라서는 내가 수사를 해서 경찰이 (수사를) 할 필요 없을수도 있다. 끝장을 보겠다. 훨씬 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특임검사는 “경찰은 특임에게도 아무것도 안 주겠다고 한다”고 말해 경찰로부터 일체 수사협조가 없었음을 내비쳤다.

같은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이 ‘중복수사’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이 무엇을 수사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복수사인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중앙지검에서 판단해서 사건을 병합하거나 이송하는게 맞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특임검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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