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록물 이관 개시…내년 2월24일 완료

李대통령 기록물 이관 개시…내년 2월24일 완료

입력 2012-12-11 00:00
업데이트 2012-12-1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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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기관부터 3차례 나눠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기록물의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이 시작됐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대통령기록물을 이관받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먼저 오는 21일까지는 미래기획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녹색위원회,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지방분권촉진위원회 등 15개 대통령자문기관의 문서와 간행물 등 기록물이 이관된다.

이어 내년 1~2월에는 대통령 보좌기관인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기록물이 이관될 예정이다.

이관되는 기록물은 종이기록, 현판이나 그림과 같은 선물ㆍ박물류, 시청각기록 등 비전자기록, 전자문서ㆍ사진ㆍ동영상 등 전자기록으로 나뉜다.

대통령기록관은 이관되는 기록물을 보관하기 위해 대형서고 한 곳을 비워뒀다. 종이기록이나 선물ㆍ박물류같은 기록물의 경우 예술품 등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특수차량인 무진동 차량으로 이송되며, 전자기록물은 정부통합전산센터로 보내져 하드디스크에 받아온다.

현재 대통령기록관에는 이미 폐지된 G20준비위원회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국가에너지위원회의 기록물과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록물 외에는 이번 대통령 기록물이 전혀 없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종료 6개월 전부터 이관에 필요한 조치를 하게 돼 있다. 청와대 대통령실은 지난 9월부터 국가기록원에서 4명의 직원을 지원받아 관련업무를 해왔다.

한편,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이 공개한 기록생산현황을 보면, 대통령실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전자기록과 비전자기록 54만1천527건을 생산했다. 앞서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이 2003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204만449건을 생산한 것과 비교하면 26.5% 수준이다.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별 기록물 총수는 이승만 전 대통령 7천430건, 윤보선 전 대통령 2천40건, 박정희 전 대통령 3만8천34건, 최규하 전 대통령 2천237건, 전두환 전 대통령 4만3천78건, 노태우 전 대통령 2만1천544건, 김영삼 전 대통령 1만8천599건, 김대중 전 대통령 20만2천348건, 노무현 전 대통령 825만3천715건이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장정욱 팀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국가기록물 보유량은 매우 적은 편으로, 기록물의 질적ㆍ양적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통령 기록은 매우 중요한데, 나중에라도 열람할 수 있도록 철저한 분류와 등록과 이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기록물 보유량은 200만권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2억권, 프랑스는 6천만권, 중국은 1억2천만권에 달한다고 장 팀장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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