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크레인 실은 선박 전복 선원 3명 사망·11명 실종

대형크레인 실은 선박 전복 선원 3명 사망·11명 실종

입력 2012-12-15 00:00
업데이트 2012-12-15 0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울산 앞바다서… 해경 수색작업

울산 앞바다에서 작업 중이던 선박에 실린 대형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배가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이미지 확대
울산 앞바다서 바지선 전복
울산 앞바다서 바지선 전복 구명조끼를 입은 울산 해양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14일 밤 울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석정36호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쯤 울산신항 북항 3공구 공사현장에서 인천선적 바지선인 석정36호(2601t급)에 탑재된 80m 높이 대형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선박 몸체를 덮쳤다. 이 사고로 바다에 파일을 박는 작업을 하는 석정36호가 전복돼 타고 있던 근로자와 선원 등 26명이 바다에 빠졌다. 사고가 나자 울산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 30척과 항공기 2대, 특수구조단 등 전문구조대원 57명을 현장에 급파해 근로자와 선원 12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또 바다에 빠져 숨진 근로자 3명의 시신을 인양하고 나머지 실종자 11명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애초 12명으로 알려졌던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신항만 공사 현장에서 일을 마친 근로자들이 육지로 돌아가는 배를 타려고 잠시 이 작업선에 올랐다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몇 명이 사고 선박에 탔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된 근로자와 선원은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며 울산병원과 울산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선박에 실린 크레인은 지반을 다지려고 해저에 파일을 박는 장비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사고 당시 높은 파도에 강풍 때문에 작업선이 흔들리면서 바지선에 탑재된 크레인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사망자 ▲한성민(34) ▲진원오(68) ▲박태환(65)

●실종자 ▲이성희(56) ▲장기호(32) ▲김남순(49) ▲민경석(53) ▲남성진(45) ▲이희복(41) ▲정찬우(48) ▲김재현(48) ▲김영자(68·여) ▲박형곤 ▲홍성대

2012-12-15 1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