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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권자”…가지각색 민주주의

“나도 유권자”…가지각색 민주주의

입력 2012-12-19 00:00
업데이트 2012-12-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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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날인 19일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새내기 유권자도, 몸이 불편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도 투표소를 찾아 저마다 사연이 담긴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각자 바라는 향후 5년간의 변화를 위해 투표했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전국 투표소는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더했다.

◇새내기 유권자 “첫 투표 설레요”

간호학과 대학생 원숙영(22ㆍ여)씨는 “첫 투표를 한다는 들뜬 마음에 아침 일찍 투표장에 다녀왔다”며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중 내 미래 직업과 연관된 공약을 비교해보고 결정했다”고 첫 투표 소감을 전했다.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투표소에서 만난 추희정(25ㆍ여)씨는 “어느 후보든 경쟁적으로 내세운 수많은 공약들을 꼭 지키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추씨는 “지난 대선 때에도 투표권은 있었지만 재외국민 투표 제도가 시행되기 전이어서 이번이 첫 투표”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4년 전 캄보디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소트요른(27)씨는 3살과 4살짜리 두 자녀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성남동중학교 투표소를 찾아 의미 있는 한 표를 던졌다.

최근 주민등록증을 받은 그는 이주 후 첫 투표를 한 뒤 “그냥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도 두 번 투표를 해봤지만 국민이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었다”며 “한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운동하고 토론하는 걸 보면서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ㆍ북한이탈주민의 ‘소중한 한표’

정오를 지나며 기온이 올라가자 백발이 성성한 7명의 할머니가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나섰다.

김군자(86) 할머니를 비롯해 80세가 넘는 고령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오전에 단체로 투표해왔으나 이날은 한파로 오후에 외출하기로 한 것이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일본이 우경화해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서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새 대통령은 적극 맞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8급 일반직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수혁(33)씨는 오후 성남시 수정구 수진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씨는 “지난 대선 때 투표를 했는데 당시 살던 곳은 지역색이 강한데다 대학 선후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남북관계개선과 북한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번에는 대북정책을 보고 누가 적임자인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뽑은 후보가 당선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수도권은 박빙인 것 같다”며 미소로 대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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