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6호기 재가동…3호기 가동 언제쯤

영광원전 5·6호기 재가동…3호기 가동 언제쯤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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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부품’ 교체를 완료, 영광 원전 5·6호기가 재가동되면서 고장으로 중단된 영광 3호기의 가동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영광원전 등에 따르면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제작사인 두산중공업, 미국 원자력 전문업체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정확한 균열 원인을 파악 중이다.

지난해 11월 계획예방 정비 중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수원은 당초 겨울철 전력난을 감안, 정비 기간이 50일 정도 소요되는 안내관 보강 용접을 검토했지만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영광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미국에서도 같은 부품(인코넬 600)으로 제작한 원전에서 똑같은 문제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안전 점검과 안내관 전량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내관을 전량 교체하면 가동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급을 우려하는 한수원 측은 난관에 부닥쳤다.

원전 당국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최선의 정비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부품 교체 작업과는 달리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안내관 균열 문제와 관련, 양측이 참여 규모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위조 부품’ 파문, 안내관 균열 등 문제가 터지자 자체 조사를 벌여온 원전 당국은 영광 주민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해 12월 원전 당국과 주민들이 절반씩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조사단은 영광 5·6호기 부품 교체 작업을 함께 수행했다.

원전 측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작업에 주민들의 참여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주민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같은 부품으로 만들어진 영광 4호기와 5·6호기의 재점검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실시한 계획예방 정비 중 영광 4호기 제어봉 안내관에서도 3호기와 같은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광원전 범군민대책위원회 김관용 사무국장은 “제어봉 안내관 균열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외국에서 전문가를 초빙할 방침이다”며 “주민 참여는 정부와의 합의 사항인 만큼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같은 제품인 영광 4호기와 5·6호기의 재점검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 향후 계획을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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