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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해성금 모금률 10년來 ‘최저’…19% 그쳐

작년 재해성금 모금률 10년來 ‘최저’…19% 그쳐

입력 2013-01-06 00:00
업데이트 2013-01-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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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구호協 “최근 10년 평균 모금률 130%…불황 탓”

재해를 입은 피해가구에 지원되는 금액 대비 성금 모금액인 성금 모금률이 최근 10년 중 작년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해 성금 모금률은 19%로 최근 10년간 평균 모금률(130%)보다 크게 낮았다고 6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작년 ‘볼라벤’ ‘덴빈’ 등 4개의 태풍이 농어촌 가구에 큰 피해를 주면서 763억원의 재해구호 비용이 발생했지만 성금 모금액은 145억여원에 불과했다.

협회는 예비비 117억원을 긴급 동원, 총 262억여원을 피해가구에 지원했지만 필요한 지원액의 34%에 불과했다.

거주하던 집이 파손됐거나 사망자가 발생한 가구에는 우선적으로 법정구호금이 지원됐지만, 농작물·양식업 등에서 큰 재산 피해를 입은 농어촌가구는 대부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올해 이 같은 현상은 성금 모금액이 필요한 지원금액을 넘어섰던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협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0년 동안 2003년, 2005~2006년, 2011~2012년 등 총 5차례 성금 모금활동을 했고 작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금률이 100%를 웃돌았다.

2004년, 2007~2010년은 재해가 크지 않았거나 이전 해에 쓰고 남은 모금액으로 충당할 수 있어 소규모 모금 활동을 벌이거나 아예 모금 캠페인을 벌이지 않았다.

가장 모금률이 높았던 해는 태풍 에위니아로 강원도 지역이 큰 피해를 봤던 2006년이었다.

2006년 한 해 걷힌 재해 성금은 792억원으로, 1만7천662곳의 피해가구를 대상으로 책정된 법정구호기금 488억원을 크게 웃도는 162%의 모금률을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우면산 사태로 3만9천여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2011년에는 구호기금 407억원의 40% 가까이 웃도는 566억원이 모금됐다.

대형 태풍 매미로 6만 이상의 피해가구가 발생한 2003년에는 1천48억원의 구호기금이 필요했지만 1천69억원의 성금이 걷혀 역시 100% 이상의 모금률을 보였다.

재해구호협회는 재해구호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유일의 재해 관련 법정구호단체로, 이재민 구호를 위해 전국 언론사나 자동응답전화(ARS)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의연금과 물품을 일괄적으로 모아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한 보상 기준에 따라 배분한다.

협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 성금 기탁이 크게 줄면서 전반적으로 성금이 크게 줄었다”며 “법정 구호기금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은 협회 역사상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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