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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추천 본격화…누가 거론되나

차기 검찰총장 추천 본격화…누가 거론되나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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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선 14∼15기 물망…외부 ‘구원투수’ 관심오늘부터 14일까지 제청 대상자 추천받아

지난해 말 사퇴한 한상대(54ㆍ사법연수원 13기)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임명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8일부터 제청 대상자 추천을 받기로 함에 따라 차기 총장감으로 어떤 인물들이 추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 개혁의 강력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터라 통상 기수ㆍ서열대로 이어져 온 검찰총장 임명 관행이 그대로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직을 떠난 뜻밖의 인물이 ‘구원투수’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오는 14일까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를 통해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다. 개인, 법인 또는 단체 누구라도 천거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인력 풀에서 추천위가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은 추천 내용을 존중해 총장 후보자를 제청한다.

이후 대통령의 임명 절차까지 고려하면 이르면 2월 중, 늦어도 새 정부 출범 직후에는 새 검찰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우선 연수원 14∼15기인 검찰 고위 간부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 전 총장이 연수원 13기이고 통상 총장은 한두 기수 아래로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14∼15기에서 차기 총장이 배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14기에서는 검찰총장 권한 대행인 김진태(61ㆍ경남) 대검 차장과 채동욱(54ㆍ서울) 서울고검장, 노환균(56ㆍ경북) 법무연수원장, 김학의(57ㆍ서울) 대전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 차장은 ‘검란(檢亂)’ 사태 이후 단기간에 조직을 추스르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끄는 점이, 채 고검장은 대표적 ‘특수통’으로 수사ㆍ지휘 역량이 탁월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노 원장은 ‘TK’(대구ㆍ경북) 출신으로 공안 분야에 정통하며, 김 고검장은 검사장급 간부 중 유일한 경기고 출신으로 기획력이 뛰어나다.

15기 고검장급으로는 길태기(56ㆍ서울) 법무부 차관, 최교일(51ㆍ경북) 서울중앙지검장, 소병철(55ㆍ전남) 대구고검장, 김홍일(57ㆍ충남) 부산고검장 등이 있다.

15기에는 한명관(54ㆍ서울) 서울동부지검장, 이창세(51ㆍ대구)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 주철현(54ㆍ전남) 대검 강력부장도 후보군에 들 수 있다.

다만, 이 기수에서 총장이 배출되면 조직 쇄신, 세대교체에서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수뇌부가 지나치게 연소화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법원에서는 15기가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의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가 뜻밖의 인물 발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내놓는다.

검사비리와 내분사태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려면 기존 관례에 따른 총장 임명이 아닌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게 이 같은 주장의 근거다.

지난 2002년 이용호 게이트 여파로 신승남 당시 총장이 퇴임하자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이명재 변호사를 총장으로 기용한 사례가 있다.

2009년에도 천성관 총장 내정자가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낙마하자 직전에 검찰을 떠난 한 기수 선배인 김준규 전 고검장을 불러왔다.

최근 검찰을 떠난 13기는 차동민(54) 전 서울고검장, 박용석(58) 전 대검 차장, 조근호(54) 전 법무연수원장, 황교안(56) 전 부산고검장, 황희철(56) 전 법무부 차관 등이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직 논리에서 자유롭게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려면 이미 검찰을 떠난 14기 이하의 젊은 외부 인사를 총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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