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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꽃지해수욕장 옹벽 철거…해안사구 복원

태안꽃지해수욕장 옹벽 철거…해안사구 복원

입력 2013-01-10 00:00
업데이트 2013-01-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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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도로 없애고 사구식물 집중식재 연안정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옹벽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구(砂丘ㆍ모래 언덕) 형성을 유도하는 ‘연안정비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의 국가연안정비계획에 포함된 ‘꽃지해수욕장 친환경 복원사업’과 관련, 지난 1일 국회에서 통과한 정부 예산에 ‘태안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항목으로 국비 5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당초 도와 태안군은 실시설계비 명목으로 1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예결소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되살아났다. 설계는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하고, 사업은 대산항만청에서 시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꽃지 해변을 따라 설치된 총연장 3.2㎞의 축대벽을 철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옹벽 옆에 개설된 폭 10m의 해변도로는 자동으로 폐쇄된다.

옹벽이 철거된 자리와 해변에는 사면매트리스와 모래포집기 등 해안사구를 복원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된다.

폐쇄된 해변도로에는 산책로를 개설하고 해당화와 순비기, 갯방풍 등 사구식물을 집중적으로 식재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2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신두리 사구, 운여해수욕장 등과 함께 태안반도에서 해안사구가 가장 잘 발달한 곳으로 꼽혔던 꽃지해수욕장에는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앞둔 1990년대 말 해안침식 방지를 위해 옹벽이 설치된 이후 모래가 씻겨나가면서 옹벽 폐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바닷가에 설치된 옹벽은 블록 안쪽 해변과 바깥쪽 모래 언덕 간 상호작용을 막아 해변 모래유실을 부채질하는 등 해안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보령시는 2004년부터 총연장 1.5㎞의 옹벽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면매트리스와 모래 포집기를 설치하는 ‘무창포해수욕장 친환경 복원사업’을 펼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꽃지해수욕장 친환경 복원사업은 옹벽 및 석축 설치 등으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해변을 자연상태로 되돌리는 사업”이라며 “꽃지해수욕장 해변이 고운 모래로 가득한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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