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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납치 ‘3인조’는 ‘전국구’…화성서도 범행

청주 납치 ‘3인조’는 ‘전국구’…화성서도 범행

입력 2013-01-14 00:00
업데이트 2013-01-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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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번호판 대거 훔쳐 범행에 사용…경찰 공조 나서

청주시의 식품공장 업주를 납치, 금품을 빼앗은 ‘3인조 강도단’이 경기도 화성에서도 동일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추가 범행 및 조기 검거를 위해 전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3인조 강도단이 최초 범행에 나선 것은 지난달 28일이다.

이들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미용실에 침입, 주인과 고객을 줄로 묶고 협박, 700만원을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의 범행은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강도 범행 직전 수원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를 털어 다량의 차량 번호판을 훔쳤다.

이들이 화성 미용실 강도 사건에 이용한 차량의 번호판은 훔친 번호판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10일 청주에서 식품공장 업주를 협박, 금고 속 돈을 빼앗은 뒤 이 업주를 끌고 다니며 현금인출기에서 금품을 빼낼 때 쓴 차량의 번호판 역시 수원에서 미리 훔쳤던 번호판이었다.

이들은 범행에 사용했던 차량 번호판을 다시 달지 않는 용의주도함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수원에서 도난당한 번호판이 범행에 쓰였고, 같은 종류의 차량이 이용됐다는 점에서 청주와 화성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번호판이 다량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범행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훔쳐놓은 번호판 말고도 언제, 어디서든지 차량과 번호판을 훔쳐 범행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청주 식품업체 업주는 피해를 당하기 전 케이블TV를 통해 인적 사항과 소재지가 공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3인조 강도단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범행 대상을 물색,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범행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흥덕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치밀하게 범행 대상을 정해놓고 빈틈을 노린다는 점에서 추가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 경찰망을 동원, 공조 수사를 통해 조속히 검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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