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서 먹었다가” 고객들 줄줄이 소송

“서브웨이서 먹었다가” 고객들 줄줄이 소송

입력 2013-01-27 00:00
수정 2013-01-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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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Subway)’가 과장 광고 혐의로 법원에 피소됐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에 사는 누옌 뷰런은 ‘서브웨이’가 12인치(약 30.5cm)로 광고해온 5달러(약 5천500원)짜리 ‘풋롱 샌드위치(footlong sub)’의 길이가 실제로는 11인치(약 28cm) 밖에 되지 않는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뷰런은 소장에서 “달걀 12개 값을 지불하고 11개만 받은 것과 다름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사기성 짙은 소비자 기만행위일뿐 아니라 부적절하고 잘못된 광고·마케팅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택 인근 서브웨이 매장에서 구입한 ‘풋롱 샌드위치’의 길이를 측정한 사진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뉴저지 주민 2명도 ‘서브웨이’의 모기업 ‘닥터스 어소시에이츠(Doctor’s Associates Inc.)’를 상대로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또 필라델피아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소송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런의 변호인 탐 지머맨은 이번 소송을 ‘풋롱 샌드위치’에 불만을 느낀 전국의 소비자들과 연대한 집단 소송으로 끌어갈 계획이라며 손실 부분에 대한 배상을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법원 제소를 통해 최대 500만달러(약 55억원)의 배상을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께 호주의 한 10대 청소년이 실제로는 11인치밖에 안 되는 ‘풋롱 샌드위치’를 직접 줄자로 재보는 사진을 인터넷상에 올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사진은 일주일 만에 전 세계 네티즌 10만여 명이 공유했다.

서브웨이 측은 처음에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빵 길이가 조금씩 다르게 구워질 때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명확한 증거를 지닌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거세지면서 문제를 인정했다.

서브웨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엄격한 제품 관리를 해나가겠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풋롱 샌드위치’의 길이가 정확히 12인치로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5년 설립된 서브웨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0년말 기준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 매장 수를 1천여 개나 앞서기도 했다. 코네티컷주 밀포드에 본사가 있으며 전 세계 99개국에 총 3만8천여 개의 매장을 두었다. 수익 규모는 2010년 기준 162억달러(약 17조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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