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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침범 택시에 부딪쳐 억대 챙긴 10대들

중앙선 침범 택시에 부딪쳐 억대 챙긴 10대들

입력 2013-04-03 00:00
업데이트 2013-04-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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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중앙선을 넘은 택시만을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등)로 박모(16)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박군 등은 작년 11월부터 지난 2월 중순까지 서울 용산구와 종로구, 마포구 등의 좁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중앙선을 넘은 택시와 44차례에 걸쳐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 또는 보험금 1억1천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숙명여대·종로3가역·홍익대 인근 등의 편도 1차로를 오가는 택시가 주·정차한 차량을 피하려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일이 잦다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2월 10여일간 종로3가역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3건의 유형과 오토바이 운전자 연령대가 비슷한 점을 발견, 보험사기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나선 뒤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운전사들은 중앙선을 침범하다 접촉사고가 나면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받을 것이 두려워 보험사기가 의심돼도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심스러운 교통사고는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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