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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일가족 살해범’ 자살 시도 놓고 갑론을박

’전주 일가족 살해범’ 자살 시도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3-04-04 00:00
업데이트 2013-04-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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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의자 자살 시도 가능성 희박” 변호인 “수면제 함께 복용해 자살 기도”

‘전주 일가족 살해 사건’ 공판에서 피의자의 자살 시도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이 설전을 벌였다.

4일 오전 10시 20분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피의자 박모(25)씨는 부모·형제를 살해한 뒤 가족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형과 함께 수면제를 나눠 마셨고 연탄가스를 마셨다”고 진술한 바 있다.

변호인 측은 “박씨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왔고 연탄가스를 마셔 병원치료까지 받았다”며 박씨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본인이 죽으려 한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박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온 것과 연탄가스로 인해 치료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씨의 몸에서 검출된 일산화탄소 농도 2.2%에 불과해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의 부모와 형제 몸에서는 60∼70%에 달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변호인 측은 “박씨가 사고 직후 산소치료를 받아서 일산화탄소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고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통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30%가 넘으면 고압산소 치료를 받게 되는데 박씨는 처음부터 고압산소 치료가 아니라 일반 산소치료를 받았다”고 변호인 측 주장을 재반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박씨의 이모인 황모씨가 증인석에 올라 박씨의 불우했던 성장 배경과 정서적 불안 등을 증언했다.

변호인 측은 현재 박씨의 정신감정을 신청한 상태고 박씨에 대한 정신감정은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정신감정 결과가 나온 뒤인 다음 달 23일 열린다.

한편, 박씨는 지난 1월 30일 오전 1시께 자신의 아파트 작은방에서 아버지(52), 어머니 황모(55)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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