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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소재 건국대생 작품, 佛안시페스티벌 출품

탈북자 소재 건국대생 작품, 佛안시페스티벌 출품

입력 2013-04-05 00:00
업데이트 2013-04-0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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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해금니’로 학생 경쟁부문에 초청

건국대 재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세계적 애니메이션 행사인 ‘2013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건국대에 따르면 예술디자인대 영상학과 학생 5명이 탈북자를 소재로 해 만든 애니메이션 ‘해금니’가 오는 6월 열리는 안시 페스티벌의 ‘학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1학기 영상제작 수업에서 만난 성준수(28)·손노걸(28)·김재연(23·여)·윤해진(22·여)·박나영(21·여)씨가 팀 과제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의 작품들과 경쟁하게 된 것.

작품은 탈북자인 김영순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했다. 북한 내 개인의 처절한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담히 그리고 있다.

친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이유 만으로 수용소에 끌려가야 했던 김영순씨의 이야기가 녹아들었다.

물속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 생기는 냄새나는 찌끼를 뜻하는 ‘해금니’가 북한 내부의 정체된 사회상을 그리는 작품의 제목으로 채택됐다.

감독을 맡은 성씨는 “단순히 작품 소재로만 사용하기에는 그 분의 삶이 너무나 처참한 동시에 숭고해 보였다”며 “자칫 일회성으로 소비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이념 논쟁이 개입될 것 같기도 했지만 인터뷰 중 몇 번이고 눈물을 보였던 김영순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사실만을 전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출품 소감에 대해서는 “수업에서 인물 인터뷰를 소재로 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처음엔 썩 내키지 않던 조건들에 맞춰 만든 작품으로 출품까지 하게 된 걸 보면 행운이 따른 것 같다”며 웃었다.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안시 페스티벌은 매해 프랑스 안시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올해 37회째를 맞았다.

올해 학생 경쟁부문에는 전 세계 학생들의 작품 가운데 50여편 만이 초청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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