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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미세먼지 뉴욕의 갑절…내년부터 농도예보

서울 초미세먼지 뉴욕의 갑절…내년부터 농도예보

입력 2013-04-07 00:00
업데이트 2013-04-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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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측정소 절반 이상 기준치 초과…종합대책 마련

7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로 미국 뉴욕 13.9㎍/㎥의 배에 가까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17.9㎍/㎥), 영국 런던(16.0㎍/㎥), 프랑스 파리(15.0㎍/㎥) 등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28.8㎍/㎥, 2011년 29.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2015년 도입할 대기환경기준인 연간 평균 25㎍/㎥를 여전히 웃돌았다.

서울은 일 기준치인 평균 50㎍/㎥를 넘은 날이 지난해 농도를 측정한 333일 가운데 31일이었다.

2011년에는 일 평균 농도가 125㎍/㎥, 지난해는 최고 90.4㎍/㎥까지 올랐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측정소 11곳 가운데 6곳에서 지난해 기준치 이상의 초미세먼지가 측정됐다.

경기도는 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29.4㎍/㎥)과 춘천(27.8㎍/㎥)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제주(14.9㎍/㎥)와 백령도(18.1㎍/㎥)는 초미세먼지가 적은 편이었지만 외국 대도시와 비슷했다.

◇ 중국·국내 오염물질 상승작용 =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우선 공단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자체 오염원이 적은 백령도에서도 최근 2년 동안 일 평균 기준치를 넘은 날이 25일이나 된 점으로 미뤄 중국의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유입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 집중측정소 5곳에서 초미세먼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산염·질산염·암모늄 등 이온성분이 55%로 가장 많았다.

유기탄소·원소탄소 등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성분이 23%로 다음이었다.

황산염이나 질산염은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이 화학반응을 거쳐 전환된 물질이다.

환경부는 이산화황(SO2)과 이산화질소(NO2)가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일본의 공동연구 결과 우리나라 대기 중 황산화물의 약 30%, 질소산화물은 40% 정도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추정됐다.

황석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은 “중국의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함께 반응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 = 환경부는 최근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상반기 안에 ‘PM 2.5 종합대책’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한다. 내년부터는 초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상물질을 늘리고 지역도 확대한다.

현재 전국 20곳인 수동측정망을 내년까지 36곳으로 늘린다.

자료가 부정확해 활용하지 어려운 자동측정망의 검사지침을 마련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경유차 배기가스 기준으로 ‘유로6(EURO6)’를 도입한다.

이는 현재 ‘유로5’에 비해 질소산화물은 약 80%, 입자상물질(PM)은 50%가량 강화된 기준이다.

날림먼지를 줄이려고 지방자치단체에 도로청소차량 구입비를 지원하고 ‘업종별 먼지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날림먼지 발생사업장에 보급한다.

초미세먼지가 특히 많은 수도권 지역에는 먼지총량제를 신설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저녹스(NOx) 버너와 친환경차 보급도 확대한다.

다음달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에서 중국과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실외활동을 할 때 마스크나 보호안경·모자 등을 착용하고 등산·낚시·축구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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