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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둣주걱으로 폭행’ 3살 딸 학대한 계모 입건

’구둣주걱으로 폭행’ 3살 딸 학대한 계모 입건

입력 2013-04-08 00:00
업데이트 2013-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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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들고 갈비뼈 골절…친아버지, 알고도 방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세살배기 딸을 구둣주걱으로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학대한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A(3)양은 2011년 친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자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와 함께 산지 2년이 지났을 즈음 A양의 아버지(31)는 새어머니 서모(34)씨와 결혼했고, A양은 그립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택시 운전을 하는 아버지는 집을 자주 비웠고 A양은 주로 서씨와 서씨의 아들(8)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얼마 후 아버지와 서씨 사이에는 셋째 아이가 생겼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씨는 A양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엉덩이를 때리더니 나중에는 구둣주걱으로 온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석 달간 이어진 학대의 수위는 점차 높아졌고 서씨는 급기야 A양의 얼굴이 두 배나 부풀어 오를 정도로 때리기까지 했다.

학대의 이유는 세살배기에게는 너무나 가혹하게도 운다거나 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보챈다는 사소한 이유였다.

서씨의 학대 사실은 자꾸 A양의 얼굴에 멍이든 것을 이상하게 여긴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보호센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아동보호센터가 나서서 A양을 구했을 때 A양은 이미 갈비뼈가 부러지고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고 7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후였다.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은 서씨와 A양의 아버지를 체포해 수사를 벌였다.

이들은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아동보호센터에서 제출한 증거를 보여주자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A양의 아버지도 서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A양의 아버지는 딸의 학대 사실을 조사하는 동안에도 실실 웃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서씨는 경찰에서 “애가 너무 말을 안들어서 때렸다. 우리 아들도 똑같이 혼을 내줬다”고 말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서씨의 범행이 너무 잔인해 구속 수사를 해야 하지만 만삭인 점을 가만해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8일 서씨를 아동 학대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를 알고도 내버려둔 A양의 아버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양은 현재 치료를 마치고 아동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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