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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막힌 개성공단…北근로자 통근버스 운행차질

엿새째 막힌 개성공단…北근로자 통근버스 운행차질

입력 2013-04-08 00:00
업데이트 2013-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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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근심 깊어져…근로자·물류차량 ‘혹시나’ 대기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엿새째인 8일 조업중단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기업들의 근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유류 공급 차질로 북한 근로자들의 통근버스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근로자 수십여명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방문, 통행재개 소식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이날도 개성공단으로의 진입이 불허됐다는 안내방송에 하나둘씩 발길을 돌렸다. 일부는 오후에 귀환하는 근로자들과 만나기 위해 CIQ에서 대기했다.

물류차량들은 통일대교 남단에서 200m가량 줄을 늘어선 채 낭보를 기다리다가 돌아갔다. 물류차량은 CIQ로의 출입이 제한돼 진입로인 통일대교 앞에서 오전 한때 대기했다.

한 주 조업이 시작하는 월요일인 이날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은 근로자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운 기색이 역력했다.

아침 일찍 CIQ를 찾은 건설업체 근로자 정연성(38)씨는 “오늘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일찍부터 나와 기다렸다”고 말하곤 발길을 돌렸다.

근로자들은 신변 안전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정씨는 “이런 일이 전에도 있어왔기 때문에 방북이 걱정되지는 않는다”면서 “그것보다는 일을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근로자들의 통근버스 운행도 일부 멈춰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58) 부회장은 CIQ 로비에서 입주기업 대표를 자처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통행 정상화를 촉구했다.

옥 부회장은 “오늘 오전 확인한 결과 유류 공급이 안돼 북한 근로자들의 통근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식자재와 원·부자재가 주로 공급되는 월요일인 오늘이 개성공단 조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13개 업체가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아는데 오늘 이후에는 (조업 중단업체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거래처에서 계약유지에 관해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거래처의 주문이 없으면 개성공단은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니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CIQ에는 이날도 외신을 포함한 언론사 48곳에서 나온 취재진 200여명으로 북적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첫 입경을 시작으로 남측 근로자 39명이 차량 21대에 나눠타고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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