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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던 중학생들이 40대 절도범 붙잡아

등교하던 중학생들이 40대 절도범 붙잡아

입력 2013-04-08 00:00
업데이트 2013-04-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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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주택가에서 도주하던 40대 절도범을 추격해 붙잡았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께 춘천시 약사동 용모(77·여)씨의 집에서 현금 2만2천원과 통장 등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이모(42·무직)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도둑질을 쉽게 하려고 노인 혼자 사는 집을 물색하다 마침 대문이 열려 있던 용씨의 집에 들어가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고 간청했다.

용씨는 행색이 초라한 이씨를 측은하게 여겨 밥을 차려주기 위해 주방으로 건너갔고, 이 틈을 탄 이씨는 안방에 있던 용씨의 손가방을 들고 재빠르게 빠져나왔다.

그러나 그는 마침 집 앞을 지나 등교하던 중학생들에게 도주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이유찬·이동욱·박재원·김정현(15·춘천중 3년)군 등 중학생 4명은 ‘도둑이야’라는 집주인 용씨의 비명과 함께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이씨를 발견하고 바로 뒤쫓았다.

골목길로 도주하는 이씨를 30m가량 추격한 끝에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3월 이미 지인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18개월간 알코올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3월 퇴원했으며, 생활비가 떨어져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를 붙잡은 중학생 4명을 용감한 시민으로 표창하고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지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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