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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등 날씨 변덕…서울 20년만에 가장 늦은 눈

강풍 등 날씨 변덕…서울 20년만에 가장 늦은 눈

입력 2013-04-09 00:00
업데이트 2013-04-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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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낮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은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

궂은 날씨는 목요일인 1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원 강릉·동해·태백·삼척·속초·고성·양양·정선, 충북 영동·제천·음성, 전남 여수, 경북 상주·문경·예천·안동·영주·영양·봉화·영덕·울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설악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미시령·대관령·추풍령 등 주로 산간 지역에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를 넘었다.

서울도 낮 한때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6.3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고기압이 자리잡은 가운데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도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순간적으로 뒤섞이면서 바람이 강한 곳이 있다.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서울 등 중북부지방에는 종일 비나 진눈깨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송월동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오후 2시56분부터 3분가량 진눈깨비가 관측됐다.

서울의 이날 눈은 1993년 4월10일 눈이 관측된 이래 20년 만에 가장 늦은 것이다.

지난해는 4월3일 마지막 눈이 내렸다. 역대 가장 늦게 눈이 내린 해는 1911년으로 4월19일에 마지막 눈이 왔다.

이날 전국의 낮 기온은 평년에 비해 많게는 9도 낮았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 4.7도, 낮 최고기온 10.7도로 평년 기온을 각각 2.5도, 6.7도 밑돌았다.

서울은 나흘째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모두 평년보다 낮은 상태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보다 낮으면서 눈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씨가 목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꽃샘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날씨가 변덕스러운 이유는 일본 동쪽에 키가 큰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기압계의 흐름을 막기 때문이다.

키 큰 고기압이 움직이지 않고 버티면서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저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차가운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내려오면서 꽃샘추위와 함께 눈비가 자주 내린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중북부지방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나 눈이 날릴 것으로 예상했다.

10일도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에 오후 한때 비나 눈이 조금 올 전망이다.

그밖의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방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11일 역시 새벽부터 낮 사이 중부지방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자주 내리긴 하지만 대기가 건조해 강수량은 적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꽃샘추위도 이어져 10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도에 머물고 강원 영서와 경기 북부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금요일 낮부터 키 큰 고기압이 해소되면서 기온이 점차 오르고 눈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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