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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고양이들의 참변’ 목격자를 찾습니다

’인천 길고양이들의 참변’ 목격자를 찾습니다

입력 2013-04-12 00:00
업데이트 2013-04-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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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해 죽은 길고양이 사진에 누리꾼 공분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참히 학대당한 뒤 죽은 길고양이 5마리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를 명백한 동물 학대로 보고 사례금을 내걸며 당시 목격자를 찾고 있다.

12일 한국동물복지협회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어미 고양이 1마리와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어미 고양이는 오른쪽 귀에 핏자국이 남은 채로 죽어 있었고, 목에 엄지 손가락 크기의 붉은 상처를 입은 새끼 고양이도 있었다. 다른 새끼 고양이의 배와 발에서도 끔찍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

길고양이 5마리의 참변은 한 누리꾼이 고양이 애호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아이디 ‘siuisu’는 지난 11일 오전 이 카페에 ‘인천 고양이 학대’라는 제목의 글과 발견 당시 고양이들의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피해를 본 고양이는 그동안 캣맘(고양이 엄마)인 어머니와 이모가 돌봐 오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7∼8개월 전부터 고양이를 폭행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기간도 일정치 않고 주로 밤에 일어나 여태까지 목격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썼다.

이어 “고양이가 죽는 사건이 장기간 일어나지 않다가 오늘 일이 터지고 말았다”며 “어미 고양이와 새끼 4마리를 전부 밟아 죽여놓고 사람들이 잘 보이는 길에 시체를 뿌려 놨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누리꾼이 올린 글과 사진이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번지자 다른 누리꾼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샤샤홀릭’은 “봄인데도 밤 공기가 찬데 새끼를 품에 안아 지켜줬을 어미 고양이...안타깝습니다. 동물도 한 생명인데 어찌 말 못하고 작다고 이런 짓을..”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다른 누리꾼 ‘쭈니’는 “사진보고 손이 막 덜덜 떨리네요.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이거 범죄입니다”라고 썼다.

동물자유연대는 사례금 100만원을 내걸고 ‘고양이 학대 용의자 찾기’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 최희경 간사는 “길고양이는 주인이 없어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엄연히 동물보호법상의 보호 대상 동물”이라며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여성이 50대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불구속 입건된 가해자는 캣맘이던 이 여성이 수시로 길고양이에게 밥을 줘 주변을 지저분하게 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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