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가슴 사이즈 몇이야?”…성희롱 초등교장 직위해제

“가슴 사이즈 몇이야?”…성희롱 초등교장 직위해제

입력 2013-04-17 00:00
업데이트 2013-04-17 16: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천 A초교 교장,술 강요 물론 업무 중 골프까지

학교 여직원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거나 마시게 하고 비정규직 채용면접에서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던 경기도 이천 A초등학교 교장이 경기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해당 교장은 업무시간에 상습적으로 골프를 치러 다니고 심지어 인터넷 블로그에 관련 사실을 자랑스럽게 게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지난 9일 자로 직위 해제했다.

 17일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이천 A초등학교 교장 B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학교 내 행정실무사 등 여직원들에게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거나 따르게 했다.

 B교장은 온갖 이유를 들어 지난 1년간 10여 차례가 넘는 회식자리를 만들었고 여직원들이 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따로 불러 훈계하기도 했다.

 지난해 행정직 비정규직 여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는 면접자에게 특정부위의 신체 사이즈를 물어보거나 책상에 있는 수석(水石)을 두고 여성의 신체부위에 빗대어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면접자는 B교장의 발언에 수치심을 느끼고 채용과정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교장은 지난해 4∼5차례에 걸쳐 업무시간에 태연히 골프를 치러 다니고 그 사실을 개인 블로그에 버젓이 게재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측은 B교장은 업무 중 골프를 한 행위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성희롱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교장이 주로 힘이 없는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공무원으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더는 이 같은 일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