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경찰, 전북 4대강 수질개선사업 입찰로비 수사 확대

경찰, 전북 4대강 수질개선사업 입찰로비 수사 확대

입력 2013-04-19 00:00
업데이트 2013-04-19 11: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북 기초자치단체의 4대강 수질개선을 위한 총인(물에 포함된 인(P)의 총량)처리시설 공사 입찰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교수 2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A업체와 부산 B업체가 도내 4개 시·군의 총인처리시설 공사업체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대학교수들과 공무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현금 1천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들 업체로부터 각각 100만원과 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도내 한 국립대 유모 교수와 사립대 권모 교수를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1천만원 외에 업체들의 로비가 더 많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공사업체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 수는 1차 심사를 제외하고도 2차 심사에 오르는 업체만 5∼6개에 달한다.

경찰은 입건한 교수 2명 외에 또 다른 사립대 교수 3∼4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학교수들에게 공법을 결정하는 심사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와 B업체 외에 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업체들도 심사위원들에게 로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이 사건과 별개로 전날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4대강 수질개선사업 하수처리시설 공사 로비 문서’와 관련해 코리아 워터텍㈜이 전북 익산과 정읍, 완주 등 3곳에서 2천여만원을 로비 명목으로 건넨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코리아 워터텍㈜이 대기업 계열사로 서울의 A업체와 부산 B업체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관련된 로비 당사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당 문서에는 심사위원에게 건넨 금액까지 명시돼 있다.

한편, 경찰의 수사 확대에 도내 대학들은 소속 교수들의 관련 여부 파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내 국립대학의 한 관계자는 “수사 기관에 확인한 결과 우리 대학의 교수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경찰 수사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학 내부적으로도 파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로비를 받았다는 교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