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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지난해 산재 사망자 최다기업 한라건설”

노동계 “지난해 산재 사망자 최다기업 한라건설”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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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2012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한라건설을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공동캠페인단은 오는 28일 국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한라건설이 원청 사업장으로 있는 건설 사업장에서 가장 많은 14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캠페인단은 “지난해 12월16일 한라건설이 원청회사로 시공한 울산 신항 북방파제 공사 현장에서 기상이 나쁘고 사고 위험이 커 울산항만청이 3차례 피항을 권유했는데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해 작업선 침몰로 12명이 숨졌다”라며 “예방할 수 있는 재해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으로 나눠 집계한 순위에서 건설업 분야 2위에는 8명이 사망한 GS건설, 3위에는 7명이 사망한 포스코건설이 이름을 올렸고 태영건설(6명)과 대우건설(6명)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 분야는 LG화학이 8명, 휴브글로벌이 5명, 아미코트 4명, 포스코 3명 등의 순이었다.

캠페인단은 홈페이지에서 네티즌 투표를 진행해 지난 1월 불산 누출 사고로 하청 업체 근로자가 숨진 삼성전자를 ‘특별상’ 수상대상으로 선정했다.

캠페인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들어 삼성, LG, 현대, 대우조선, 대림 등 대기업의 대형 산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산재 예방 능력이 충분한 대기업들이 노동자 안전에 관심을 갖지 않고 책임을 하청기업에 떠넘겨 노동자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청 기업에 노동자 안전과 건강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우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은 엄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해마다 산재 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는 취지로 전년도 산업재해 사망이 가장 많은 업체를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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