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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오늘 오후 개통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오늘 오후 개통

입력 2013-04-26 00:00
업데이트 2013-04-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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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연간 295억원 운행비 지급…장애인단체 개통중지 촉구

경기도 용인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경전철 ‘에버라인’이 26일 오후 개통됐다.

용인시는 오후 2시 시청앞 특설무대에서 김학규 시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전철 개통식을 열었다.

3군사령부 군악대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개통선포식 등 공식행사에 이어 테이프커팅, 영업운행 신고, 경전철 시승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학규 시장은 “용인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에버라인’은 주민과 주민이 서로 만나 즐거움을 주는 ‘행복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이 진행되는 동안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휠체어 장애인 10여명은 “경전철은 용인시민의 미래를 갉아먹게 될 것”이라며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용인경전철을 절대 개통해서는 안 된다”며 항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시는 시민들이 경전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날 오후 5시부터 28일 자정까지 경전철 무료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시민들은 경전철을 무료로 탑승, 원하는 장소까지 갈 수 있다.

용인경전철은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에서 동백지구를 거쳐 처인구 포곡읍 전대·에버랜드역(18.1㎞)까지 총 15개 역이 설치됐고 기흥역에서 지하철 분당선과 연결된다.

경전철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나머지 시간대는 4∼10분 간격으로 하루 398회 운행한다.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운행 소요시간은 30분이다.

이용요금은 교통카드(신용카드 포함) 사용시 성인 1천300원(10km당), 청소년 1천40원, 어린이 650원로 책정했다.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경전철은 1량씩 운행하고 좌석은 41석, 최대 22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용인경전철은 계획 당시 하루 16만명이 탑승할 것이란 예측에 따라 무려 1조32억원을 투입, 지난 2010년 6월 완공했다.

그러나 추후 경기개발연구원 용역결과 3만2천명에 불과하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향후 30년간 모두 2조5천억원을 사업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물어줘야 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와 시행사간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시는 사업시행사로부터 피소돼 국제중재법원으로부터 모두 7천786억원(이자포함 8천500여억원)을 지급하라는 패소판결을 받고 비용을 모두 물어줬다.

시와 ㈜용인경전철은 이후 MRG를 파기한 뒤 인건비, 재료비, 전기료 등 운행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시가 보전해주는 선에서 계약을 새로 맺었다.

시는 매년 295억원을 운영비로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지급해야 한다.

하루 승객을 3만2천명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운임수입은 100억∼120억원, 7만명이 넘으면 흑자운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 여건상 하루 승객이 1만명 이하에 머물 것이란 지적도 있어 향후 승객수에 따라 경전철 존치 여부를 놓고 심각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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