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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잔류 첫 귀환 근로자 “안타깝기만 하다”

개성공단 잔류 첫 귀환 근로자 “안타깝기만 하다”

입력 2013-04-27 00:00
업데이트 2013-04-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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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하나라도 더”…차량엔 짐 가득, 공기업 차량까지 동원

“안타깝다.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기만을 기다린다.”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전원 철수 결정이 내려진 다음 날인 27일 오후 1차 귀환한 우리 근로자들의 바람은 한결 같이 ‘조속 정상화’였다.

근로자 11명은 이날 차량 4대에 나눠타고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모습을 드러냈다. 표정은 무거웠다.

북측의 차량 통행 허가가 늦어져 애초 예정보다 다소 늦게 돌아왔다.

근로자들은 CIQ에 도착한 뒤 마중 나온 직원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었다.

한 근로자는 “공장 문을 닫고 나오게 되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만을 기다린다”고 했다.

귀환 근로자들은 최대한 생산 물품 등을 가득 싣고 나왔다. 한국전력 차량까지 동원됐다.

한전에서 근무하는 김모(53)씨는 “입주기업의 금형제품 등을 싣고 나왔다”며 “다른 차량들도 제품을 최대한 싣고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전에는 이제 4명이 남아 있다”며 “이들은 월요일(29일)에 귀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CIQ에는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외신을 포함한 45개사에서 온 취재진 230여명이 몰려 들어 취재 경쟁이 뜨거웠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CIQ에는 이전 귀환 때와는 달리 경찰과 소방 인력이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오후 근로자들의 귀환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뒤 CIQ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결정 수용’ 입장을 밝히고 정부에 피해 보전 대책과 30일 방북 허가 등 4개 항을 촉구했다.

한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한 뒤 언론의 거듭된 취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CIQ에 마련된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직원을 마중 나온 의류업체 박윤규(61) 회장은 “우선은 정상화할 때까지 남아 기다리자는 입장이었지만 정부의 방침이 전원 철수로 정해져 일단 철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2차 귀환자들은 물품 운반 차량 이용 문제 등으로 애초 예정된 오후 2시 30분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정대로 127명이 귀환하게 되면 개성공단 잔류 인원은 49명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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