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판매 등 고객 행사 효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에는 중소 소매업 및 전통시장의 매출액과 고객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휴업일에 맞춰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이 상품 판매가를 10∼30% 할인하고 상품권, 쿠폰, 경품 증정 등 고객 참여 행사를 공격적으로 시행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은 의무휴업일에 맞춰 매월 넷째 주를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 특판행사 등을 진행해 매출과 고객이 전주보다 15% 증가했다. 경기 하남의 덕풍시장 등 5일장의 경우 대형마트 자율휴업일(수요일 휴업)에 장을 열어 매출액이 2배 증가했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은 중소 소매점포와 전통시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골목 슈퍼를 대상으로 상품 진열과 재고 관리 컨설팅, 공동 브랜드·공동 구매·공동 마케팅 등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53.8%는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은 23.6%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5-08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