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부산 9도 차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은 낮 기온이 27도를 넘은 데 비해 동쪽 지방은 20도 아래로 떨어져 저온현상을 보이는 ‘극과 극’ 날씨가 나타났다.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6.7도로 평년보다 4.4도 높았다.
하지만 전날 수은주가 평년보다 6.1도 높은 27.1도까지 치솟아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던 부산의 기온은 18.5도에 머물렀다. 서울보다 9도가량 낮은 기온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유명한 대구의 기온도 23.2도에 머물렀다.
이런 기온 차이는 전국적으로도 동서 간에 선명하게 나타났다.
동두천 28.7도, 천안 27.7도, 수원 26.9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서쪽 지방의 수은주가 27∼28도에 이르는 동안 동해안과 영남지방은 20도를 밑돌거나 조금 넘어서는 데 그쳤다.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17.8도를 기록했고 포항(16.6도), 울산(17.8도) 등도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안팎 낮았다.
5월 초순에 초여름 날씨와 저온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 현상은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잡은 가운데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서쪽에는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동쪽에는 찬 공기가 유입되고 서쪽에는 중국 북부지방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동쪽보다 서쪽의 기온이 평균 3∼5도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