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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기록집 영문판 美전역 배포

일본군 위안부 기록집 영문판 美전역 배포

입력 2013-06-06 00:00
업데이트 2013-06-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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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委 ‘들리나요’ 번역 착수…연말 대학도서관 등에 비치

우리 정부가 펴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이 영어로 번역돼 이르면 올해 말 미국 전역에 배포된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지난 2월 위원회가 발행한 ‘들리나요? 열두 소녀의 이야기’를 미국 한인 업체 ‘미디어 조아’와 함께 영어로 번역해 출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미디어 조아와 오는 10일 영문 번역에 관한 협약(MOU)을 맺는다.

정부가 발행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인 ‘들리나요? 열두 소녀의 이야기’에는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 12명의 생생한 증언이 414쪽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

번역 작업은 미국 현지에서 미디어 조아 측이 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미디어 조아 측이 한국인 교수와 유학생, 미국인 등 6명으로 팀을 꾸려 번역을 시작해 올해 11월 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번역 작업이 끝나고 위원회의 감수·편집까지 마치면 이르면 올해 말 영문판 출판이 가능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책이 출판되면 미국 전역의 대학 도서관과 연구소, 언론사 등에 무료 배포된다.

위원회는 영문판이 1만부 이상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출판·배포 등 전반적인 사업 진행은 위원회의 예산 상황 등을 반영해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미국 주별로 책을 보낼 기관을 상세히 조사해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망언’이 잇따르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 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미국 사회에 알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와 일본에서는 위안부 문제가 일상적으로 제기돼 많은 사람이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구술기록집 영문판이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환기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영문판 출판과 함께 한글판도 2천여부 추가로 출판해 미국의 한인회 등에 함께 보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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