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다소 누그러질듯
10일 오전 전력거래소가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서울의 낮 기온이 32.2도까지 오르는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2도로 지난 5일부터 엿새째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날에 이어 동두천으로 수은주가 33.7도까지 치솟았다.
홍천 33.1도, 춘천 32.4도, 이천 32.0도, 원주 31.9도, 수원 31.6도, 충주 31.4도, 양평 31.2도, 천안 31.1도, 청주 30.9도, 강화 30.8도, 상주 30.6도 등 중부 내륙지방 곳곳에서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전주 30.1도, 정읍 29.5도, 밀양 29.4도 등 남부 내륙지방에서도 더위가 계속됐다.
반면 부산 26.2도, 울산 25.3도, 여수 25.2도, 목포 24.8도, 강릉 24.7도 등 해안지방에서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기상청은 이날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맑은 날씨에다 강한 일사가 더해져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일 계속돼 온 더위는 화요일인 11일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되면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수원·춘천 25도, 서울·천안·홍천·원주 26도, 동두천 27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 약 950㎞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야기(YAGI)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3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일본 남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