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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규탄” 광화문서 700명 촛불집회

“국정원 규탄” 광화문서 700명 촛불집회

입력 2013-06-22 00:00
업데이트 2013-06-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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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시위’ 대학생 29명 연행… 천주교 단체도 시국선언 가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를 규탄하는 대학생과 천주교 단체의 집회가 21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서울 소재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 KT 빌딩 앞에서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정원의 정치, 선거 개입은 명백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훼손”이라고 규탄했다. 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은 집회에서 ‘대선개입, 민주주의 파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행동으로 촛불을 다시 밝힌다”고 외쳤다. 김나래 한대련 의장은 “국정원은 대선개입뿐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국민 앞에 감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1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지만 해산과정에서 일부 대학생들이 시청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려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대련은 22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앞에서 또 한 차례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앞서 한대련 소속 대학생 45명은 오전 11시 3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정치 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도로 위에 앉아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9명이 경찰에 연행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적으로 도로를 점거해 도로교통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9개 천주교 단체들도 시국선언에 가세했다. 천주교 단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선거 개입은 지난 대선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던 사안”이라며 “부당한 수사 간섭의 전모를 규명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6-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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