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일베인들과 토론하고 싶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그는 이날 오후 전북대 학술문화회관에서 ‘한국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강연하며 원 전 원장과 일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난한 뒤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표 전 교수는 “원 전 원장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요원들의 명예를 더이상 욕보이지 말라”면서 원 전 원장이 공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부탁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일베 회원들에게서 당한 공격을 설명하며 이들과도 토론을 벌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의 오랜 기간에 걸친 여론조작과 대선 직전 경찰의 허위 수사결과 발표가 없었으면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지만 헌법, 법률, 제도에 따라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새 정치를 위한 정당 가입을 권유했다.
표 전 교수는 작은 눈덩이가 굴러 주변 눈과 합쳐지면서 눈사태를 일으키는 ‘눈덩이 효과’를 설명하며 “패배주의를 경계해 민주주의와 정의의 눈사태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강연에는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준비된 500석이 모자라 참석자들이 복도에 앉고도 서 있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