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오인신고 소동까지…”안전사고 예방” 당부
올들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ㆍ화재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5일 오후 8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4고로에서 4∼5차례 ‘펑’하는 거센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소방관 30여명과 소방차 10여가 현장에 투입돼 발생 1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포스코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폭발사고 충격으로 공장 부근의 건물과 주택 유리창들이 깨졌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스코 측은 “철강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고온의 슬래그가 고인 빗물과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큰 불길을 잡고 마무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2월에도 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내 용융로(용해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 1명이 부상했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파이넥스 공장 내부에서 외벽으로 불길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상공을 뒤덮었다.
지난 2일에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를 보고 놀란 시민들이 잇따라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했다”며 오인신고를 하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는 측은 “가동 중인 4고로의 온도가 올라가는 등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임시로 압력조절장치 밸브를 열어 강제로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펑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났다”고 해명했다.
시민 권모(35)씨는 “포항제철소에서 계속 사고가 발생해 너무 불안하다”며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