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 시국선언 예고…보수단체 NLL 집회로 대응
6일 서울광장 등 도심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NLL 발언과 관련해 보수·진보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응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4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원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정치 공작은 물론 선거 개입 및 수사 은폐·축소에 대한 진상을 하루빨리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단체인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도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나섰다”며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건대부고에 재학 중인 전승민 군 등 14명의 청소년들은 교복차림으로 집회 무대에 올라 “헌법정신을 위배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제헌절인 오는 17일 청소년 717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국정원 사건’을 규탄하는 전국 대학의 학생·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일 덕성여대 교수 21명과 동아대 교수 19명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철저한 국정조사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진상을 밝히고 존재가치를 상실한 국정원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이날 서울광장 옆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맞불 집회 성격의 ‘NLL 바로 알리기 문화제’를 열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문화제에서 “NLL 포기발언을 한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원 2천여명도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60년간 우리 군이 목숨 바쳐 지켜온 경계선인 NLL 포기발언을 한 자들은 국가반역 세력이므로 이들을 즉각 심판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