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 새 1조8000억↑…인천도시公 부채 언제 해소되나

2년반 새 1조8000억↑…인천도시公 부채 언제 해소되나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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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자금 회수 늦어져…앞으로도 수년 더”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의 부채가 1조8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배경과 자금 회수 가능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하 공기업을 포함한 시의 부채 규모는 9조4천594억원으로 송 시장 취임 당시인 2010년 6월말 7조4천452억원 보다 2조142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액 중 도시공사분이 1조7천94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검단신도시, 도화지구 등 굵직한 개발사업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것이 빚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구월 아시아드는 아파트 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등 나름 선전했으나 나머지 개발사업은 경기 침체 탓에 속도가 나질 않는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의 경우 토지 보상은 99% 이상, 지장물 보상은 71% 가량 이뤄졌다.

지금까지 도시공사가 투입한 사업비만 1조8천억원이다. 지장물 보상이 진행되는 단계라 당분간 투입 비용은 계속 늘어나게 돼 있다.

도시공사가 검단신도시 사업에서 회수하고자 하는 목표액은 5조8천억원이지만 경기가 워낙 침체돼 목표 달성 여부와 시점 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화지구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조4천억원 중 보상과 인천대 이전 비용 등으로 1조원이 이미 투입됐다.

기투입 비용은 막대한데 땅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어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도시공사는 개발 사업자를 유인하기 위한 앵커시설을 유치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청운대가 지난 3월 개교했고 제2행정타운과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은 올해 초 착공했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물류센터와 지방행정종합청사를 유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자금 회수 시점은 최소로 잡아도 3년 뒤”라며 “개발사업은 원래 길게 보긴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일부 사업은 착공조차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월 아시아드에서는 그나마 수입이 기대된다.

도시공사는 사업 투입비용과 비슷한 1조6천억여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부터 계약금이 들어오기 시작해 그해 말 현재 1천700억원을 벌어들였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들어오는 올해와 내년 각각 2천900억원과 3천400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입주 시점인 2015년에는 잔금까지 더해 4천억원 가량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기준 도시공사의 부채는 7조9천억여원이다.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356%에 육박하고 연간 금융 비용만 2천500억원이 넘는다. 도시공사가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에 지급 보증을 선 5천243억원의 채무 상환 기한은 올해 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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