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뒷부분 비상시 더 위험”

“비행기 뒷부분 비상시 더 위험”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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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확률’ 앞뒤 좌석 12% 포인트 차…전문가 “충격 가장 크기 때문”숨진 중국인 2명 모두 기내 뒤편 탑승

7일 오전(한국시각)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활주로 충돌 사고로 기내 뒤편에 사망자가 집중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내 뒷좌석의 안전성 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 사고로 숨진 중국인 2명은 모두 기내 뒷좌석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비행기의 꼬리 부분이 먼저 활주로 바닥에 부딪히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찢겨 나갔다.

기내 중간 부분에 타고 있던 한 탑승객은 “착륙할 때 한차례 ‘쿵’ 하는 소리가 난 뒤 엄청난 소리가 이어졌고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 바닥이 올라왔다가 내려앉았다”며 당시 충격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한 목격자는 “(사고기가 바닥에) 부딪히자마자 꼬리가 거의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활주로 위로 동체가 미끄러지면서 기내 화재도 발생했지만 앞쪽과 중간 부분에 타고 있던 상당수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국 민간항공국의 조사 결과 항공기내 화재 사고 발생 시 뒷좌석 승객의 탈출 확률은 53%로 앞 좌석 승객에 비해 12%p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상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기면 동체 착륙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꼬리가 가장 먼저 지면과 부딪히기 때문에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된다”며 “상대적으로 비행기 중 뒷부분이 가장 위험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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