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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간부 6억여원 출처, 22일째 오리무중

한수원 간부 6억여원 출처, 22일째 오리무중

입력 2013-07-09 00:00
업데이트 2013-07-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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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함구’…JS전선, UAE 원전 관련성 다각도 수사

검찰이 지난달 18일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가 22일째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당사자가 입을 열지 않는데다가 뚜렷한 단서가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송 부장이 원전 부품 구매 업무를 담당한 시기별로 해당 업체를 역추적하는 등 출처를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송 부장이 JS전선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송 부장이 2008년 1월 한국전력기술로부터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될 JS전선의 제어용 케이블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시험 성적서 승인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또 JS전선이 2008년 12월 한수원과 신고리 3·4호기에 제어용 케이블 등 120억원어치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당시 송 부장이 여전히 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다.

신고리 1·2호기 등의 케이블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납품됐고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은 2010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납품됐다.

2009년 6월 23일부터 발행된 5만원권이 이 사이에 전달됐는지 추적하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JS전선에서 검은돈이 나왔다는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송 부장이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보조기기 구매 업무를 담당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UAE 브라카 원전(BNPP) 납품에는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송 부장이 집중적인 로비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송 부장이 국내외 원전 부품 구매와 관련한 업무를 장기간 맡았기 때문에 관련 업체가 수도 없이 많다”면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 부장이 돈의 출구는 물론 출처에 대해서도 제대로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5만원권을 묶은 띠지를 통해 돈이 인출된 은행과 지점, 시기 등을 파악하고 출처를 상당 부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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