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원칙 꼭 있어야”…기대 반, 한숨 반

“재발방지 원칙 꼭 있어야”…기대 반, 한숨 반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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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등 125명 이틀째 방북…오후 돌아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이 11일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이틀째 이어졌다.

섬유·봉제 분야 64개사와 개성공단관리위원회·KT·한전 등의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125명은 차량 80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경기도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인 10일 열린 남북간 2차 실무회담이 합의문 없이 종료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재발방지 원칙은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는 취재진과 만나 “실무회담 결과를 보고 걱정이 돼 잠이 오질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설비시설 부식 같은 문제는 그래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가동과 재발방지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윤규 화인레나운 대표도 “재가동에 보름이 걸릴지 한달이 걸릴지 모르지만 재발방지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곳 CIQ는 아침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정상화를 향한 기대감, 3개월여 만의 방북이라는 사실 등으로 설레는 분위기였던 전날과는 대조적이었다.

다만, 12일부터 공단에서 물자를 반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업인들은 우선 한숨을 돌렸다는 반응이었다.

기업인들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물자 반출계획을 제출할 것을 통보받았다”며 “공단에 들어가 시설을 둘러보고 갖고 나올 물자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점검을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께 CIQ를 통해 귀환한다.

12∼16일에는 기업들이 분야별로 나뉘어 공단에서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갖고 나올 예정이다.

한편 시설점검 첫째날인 10일에는 전기·전자 분야 등 입주기업 59개사가 방북했다가 당일 돌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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