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엽기살인’ 피의자, 소시오패스 성향 엿보여”

“용인 ‘엽기살인’ 피의자, 소시오패스 성향 엿보여”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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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한 ‘용인 엽기살인’ 피의자 심모(19·무직·고교 중퇴)씨가 소시오패스(sociopath)에 가깝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성에 문제가 있는 심리학적인 정신질환인데 비해 심씨는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지닌 양상이 엿보여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소시오패스가 학교나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폭력적인 것을 보면서 자신을 거기에 대비시켜 일체화하거나 그런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심씨가 이와 유사한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교수는 심씨가 범행 후 남긴 SNS 글에 대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화나 합리화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세상이 나를 이렇게 내몰았다는 후회와 사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흉폭한 잔혹범죄가 전국을 들썩이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기주의에 찌든 경쟁주의 사회를 반영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용인 사건과 같은 흉악범죄는 과정보다 결과가 우선이고,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기 위해 주변을 짓밟는 사회상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잔혹범죄로 투영된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나 생명존중보다 당장 경찰에 잡히지 않는데 급급하다보니 잔혹범행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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