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매각 공고 경남은행, 적정 가격은 얼마?

분리매각 공고 경남은행, 적정 가격은 얼마?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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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에 대한 주식매각 공고를 15일 냈다.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경남지역 상공계와 지역 정치권 등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가 경남은행 인수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매각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정부는 일단 ‘최고가 낙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최고가격 낙찰을 통해 정치적 입김 등을 배제하고 특혜시비 등 문제 소지를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결국 경남은행 매각의 향방은 인수가격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금융권에서 추정하고 있는 경남은행 인수가격은 1조2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 선이다.

그러나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 가격이 그대로 적용될지 의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남은행의 순 자산가치는 2조원가량이다.

여기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6.97%를 적용하면 1조1천394억원이 경남은행의 매각대상 자산가치가 된다.

하지만 순자산가치가 주가에 100% 반영되지 않는 만큼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방은행의 PBR(주가순자산배율)을 적용해야 한다.

PBR은 상장 지방은행의 주당 순자산가치를 나타내는 비율로 BS금융지주의 경우 0.9에 달하지만 DBG금융지주, 제주은행, JB금융 등 4개 상장 지방은행 평균 PBR은 0.7∼0.8 수준이다.

즉 1조1천394억원에다 지방은행 평균 PBR 0.7∼0.8을 적용하면 경남은행 매각대상 주식가치는 8천545억원 수준이다.

이 가격을 기초로 경남은행의 경영프리미엄을 얼마나 더하느냐가 최종 인수가격이 될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적정 경영프리미엄을 20∼50%까지 보고 있으나 인수 후보자들이 실사와 인수전략을 감안해 최종 프리미엄을 결정하게 된다.

이 경우 경남은행 인수가격은 1조254억원에서 1조2천817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남은행 매각 문제가 지역간 정서문제로 부각되면서 단순히 가격으로만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그러나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최고가 입찰 원칙을 고수한다면 결국 경남은행의 새로운 주인은 가격이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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