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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피해 주민 11일 ‘송전탑갈등’ 밀양 방문

후쿠시마원전 피해 주민 11일 ‘송전탑갈등’ 밀양 방문

입력 2014-01-07 00:00
업데이트 2014-01-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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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피해를 본 현지 주민 등이 오는 11일 송전탑 건설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경남 밀양 을 방문한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께 후쿠시마 원전 피해 주민 시마무라 모리히코 씨와 피해 주민을 돕는 군지 마유미 씨가 밀양 영남루 맞은 편에 있는 고 유한숙 씨의 분향소를 찾는다고 7일 밝혔다.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인 유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음독해 나흘 만에 숨졌다.

모리히코 씨와 마유미 씨는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유씨의 명복을 빈다.

이어 분향소 앞 비닐 천막 안에서 농성을 벌이는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들은 원전의 피해 실태를 전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설명한다.

이와키 오텐토 SUN 기업조합 사무국장인 모리히코 씨는 방사성 물질 누출의 여파로 현지에서 기른 농산물의 판로를 찾지 못하자 대신에 유기농으로 면화를 재배, 의류 제조업체에 원료로 공급해 활로를 모색하는 극복 방안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원전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지역 사회에서 소수력발전 등으로 전력을 자체 생산해 공급할 계획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지원사람 문화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마유미 씨는 원전 피해 지역의 아동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도록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가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모리히코 씨와 마유미 씨는 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이는 밀양 주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이들은 행복중심생활연합회와 한살림연합 등의 공동 주최로 오는 9일과 10일 서울과 부산 등에서 열리는 ‘재난 이후의 세계, 후쿠시마 사람들 이야기’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일본 동북지방 앞바다의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침수, 냉각 시스템 등이 파손되면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을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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