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이어 부안’ AI 확산 조짐…방역 총력전(종합)

‘고창 이어 부안’ AI 확산 조짐…방역 총력전(종합)

입력 2014-01-18 00:00
수정 2014-01-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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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제·소독초소 150곳…부안에 추가 설치부안 오리농장 4곳 6만마리 추가 살처분 예정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부안에서도 2건의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행정당국이 방역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날 감염의심 신고가 들어온 부안 오리농장의 오리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병원성 AI 감염에 준해서 방역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 농장에서 1.2㎞가량 떨어진 한 오리농장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도는 부안에서 처음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오리농장의 육용오리 6천500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한다.

또 이 농장 반경 500m 내에 있는 오리농장 3곳 등 모두 6만여마리에 대해 살처분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부안 오리농장의 AI 의심 신고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3㎞ 이내에 있는 닭·오리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살처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반경 3㎞ 내에는 농가 39곳에서 닭·오리 85만2천여만리를 사육 중이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까지 AI가 처음 발생한 고창 종오리 농가 주변에서 사육되는 닭·오리 농가에 대해서 추가 살처분을 할 예정이다.

도는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고창 농장에서 종오리 2만1천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예방차원에서 이 농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2개 농가의 오리와 닭 6만여마리를 이날 중으로 살처분 하기로 했다.

또 전날 오후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가창오리 1천여마리에 대해서도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부안 농장에서 500m 내에 있는 농가 4곳의 오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할 예정이다”면서 “고병원성으로 확진이 되면 3㎞ 내에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는 살처분 조치와 함께 소독초소와 이동통제 초소를 도내 150여 군데에 설치하고 방역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감염이 의심되는 부안에도 추가로 초소를 설치해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과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기로 했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방역대책상황실을 찾아 간부회의를 갖고 소독과 살처분 인력은 물론 소독자재의 조기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살처분 작업이 설명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 간부급 공무원들을 살처분 현장에 내보내 정상 작업이 이뤄지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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