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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I 피해 왜 오리에만 집중되나

이번 AI 피해 왜 오리에만 집중되나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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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1형 닭, H5N8형 오리에 치명적…”상관성 규명돼야”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오리농장이 4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독 오리에만 피해가 집중된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올해 AI가 예년과 다른 점은 그 유형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병한 H5N8형이라는 점이다.

이번 AI는 닭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던 예년과 다르게 오리 농가에서 발병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H5N1형 AI는 닭의 폐사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오리는 감염되더라도 특이증상을 보이지 않는 ‘불현성 감염’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야생오리떼가 폐사하고 오리농가 4곳이 직격탄을 맞는 등 오리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 AI가 발생한 고창·부안 오리농장 인근 닭 농가에서는 현재까지 폐사와 감염 의심 등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H5N8는 1983년 아일랜드에서 칠면조가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10여 차례 발생했다.

H5N8 감염은 주로 오리류에 집중됐고 닭의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관 전북대 수의과학대학 교수는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종(種)간 특이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협회장은 “내성이 강한 야생철새가 집단 폐사했을 정도면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로 봐야 한다”면서 H5N8형과 H5N1형의 상관성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리가 유독 H5N8형에 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H5N8형으로 인한 인간 사망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양상을 보면 H5N1형은 닭에, H5N8형은 오리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

전북지역을 덮친 H5N8형 AI가 예전과 다른 피해 양상을 보이면서 도내 오리·닭 농가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가 발병한 고창과 부안 오리농장의 반경 3㎞ 안에는 오리농가 34곳(66만4천 마리)과 닭 농가 23곳(108만 마리)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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