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초교 수십억대 사기사건…선생님도 당했다

유명 사립초교 수십억대 사기사건…선생님도 당했다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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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하겠다”며 교사·학부모 돈 끌어모아

서울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수십억원대의 사기 피해를 봤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 학교 교사와 학부모 3명이 13억원 가량의 사기 피해를 봤다고 고소장을 접수해 같은 학교 학부모 지모(45·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교사 김모(58·여)씨와 학부모 이모(42·여)씨 등 3명으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총 12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피해 교사 김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지씨에게 2억4천여만원을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지씨는 “최근 신축한 상가에 1억2천만원을 투자하면 월 2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해 주겠다” “남편이 중국에서 담배를 수입해 면세점에서 팔 수 있는 독점권을 얻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 학교의 학생들이 다니는 스케이트장에서 학부모들을 만나 친분을 쌓은 지씨는 ‘남편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등 열심히 산다’는 소문으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씨의 남편은 지난 2008년 사업에 실패해 중국으로 떠난 것이었고 중국 현지에서 담배 독점 사업권을 얻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 주 공범인 지씨 동생(41)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씨는 앞서 지난달 비슷한 수법으로 이 학교 학부모 등 7명으로부터 투자금 조로 1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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