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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학기초·월요일·점심때’ 가장 많아

학교폭력 ‘학기초·월요일·점심때’ 가장 많아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2-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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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전국 첫 학폭패턴 분석 보고서 ‘떨어졌다 만나는 시점’ 주목…”예방교육 활용 기대”

학교폭력이 학기초, 월요일, 점심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 데이터를 활용한 패턴분석은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처음 시도한 것으로, 이를 활용한 적절한 예방대책이 기대된다.

4일 한신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강남훈 교수)이 도교육청의 의뢰로 작성한 ‘학교폭력 패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2007년 3월∼2013년 6월 발생한 1만64건을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이 가장 많은 달은 3월(15.3% 1천538건), 4월(14.5% 1천459건)이었다.

이후 점차 줄어 여름방학인 7월(6.6% 665건), 8월(5.2% 520건) 감소했다가 2학기가 시작되는 9월(10.3% 1천40건) 반짝 증가했다.

주별 패턴도 2주째 408건, 26주째 303건으로 개학 후 2∼3주 시점이 정점을 이뤘다.

요일별로도 월요일이 2천65건으로 가장 많고 금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1천831건과 1천812건으로 비슷했다.

이는 모두 학생들이 서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정오와 오후 1시가 각각 1천255건(12.5%)과 1천282건(12.7%)으로 최대를 이룬다. 이어 학교를 마친 오후 3시와 4시에 각각 1천8건(10.0%), 1천119건(11.1%)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금까지 점심때보다 쉬는 시간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것은 여러 번의 쉬는 시간을 합산한 데 따른 잘못이다.

이런 시간별 패턴을 토대로 연구팀은 “학기초, 월요일과 금요일, 점심시간 직전과 종례시간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예측했다.

학교폭력 유형별(기타·미분류 제외) 패턴을 보면 폭행 6천574건(68.3%)이 압도적이었고 금품 2천43건(21.2%), 모욕 554건(5.8%), 성추행 310건(3.2%), 인터넷 143건(1.5%) 순이었다.

이중 폭행은 모든 요일에 걸쳐 다수 발생했고, 금품 갈취와 인터넷 폭력은 일요일, 성추행은 토요일, 인터넷 폭력은 일요일에 평균치보다 많았다.

폭행과 모욕은 점심시간에, 성추행은 점심시간과 방과후, 인터넷 폭력은 방과후 혼자 있는 시간에 다수 이뤄졌다.

발생장소별 패턴을 보면 폭행·금품갈취·모욕은 교실에서, 성추행과 인터넷 폭력은 학교 밖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 학생 1만명당 학교폭력 발생 수를 보면 연천과 포천이 145건과 112건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무학폭학교) 비율은 각각 58%와 54%로 경기도 평균(50%)을 웃돌았다. 이는 일부 학교에 집중 발생한다는 의미로 학교별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중고별 학생 1만명당 학교폭력 수는 초 5.0건, 중 155.5건, 고 55.7건이었으며 초등학교는 성추행 비중이, 중학교는 금품갈취 비중이, 고등학교는 폭행 비중이 다른 학교급과 비교해 높았다.

가해·피해학년 분석에서는 동급생 간 폭력이 대부분이었고 그중에서도 중2가 동급생에게 가해한 경우가 1천694건으로 가장 많고 중1이 동급생에게 가해한 경우가 1천425건으로 그다음이었다.

저학년생에게 가한 폭력은 중3이 중2에게 가해한 것이 524건으로 최다였다.

전체 가해자의 12.4%는 이전에 가해 경험이 있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 중에는 25회나 가해경험을 가진 학생도 있었다.

남녀공학별 패턴은 예상대로 여학교, 남녀공학, 남학교 순으로 적었다. 다만, 성추행 비중이 남녀공학(3.1%)에서 남학교(4.4%)보다 적은 것이 주목된다.

이밖에 지정된 지 6개월 미만인 혁신학교는 일반학교보다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1년 이상 된 경우 상대적으로 줄었다.

연구팀은 “혁신학교가 학교폭력에 미치는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나 학생당 학교폭력 수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분석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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