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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늦깎이 女스키선수 소치올림픽에 당찬 출사표

35세 늦깎이 女스키선수 소치올림픽에 당찬 출사표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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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1호 프리스타일 스키어 박희진씨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듯한 U자형 슬로프에서 아슬아슬한 공중묘기를 펼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freestyle ski halfpipe).

설상 종목 중 가장 역동적이라고 불리는 이 경기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생소하고도 거친 이 종목에 우리나라 35세 여성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회원수 100여 명 규모의 마포구스키연합회 회장을 맡은 박희진씨.

박씨는 국내 여성1호 프리스타일 스키어다.

알파인스키로 스키에 입문한 그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1∼3등을 휩쓸었고 6년 전 공식 협찬사가 생겨 프로로 데뷔했다.

박씨는 단순히 속도감을 즐기는 알파인스키에 지루해질 때쯤 우연히 프리스타일 스키를 타는 친구들을 만나 이 종목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서른다섯의 나이에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스피드 게임인 알파인스키가 강한 체력과 장신인 서양인에게 유리하다면 프리스타일 스키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박씨의 이번 목표는 모두 12명이 명단을 올리는 결승전 진출이다. 그의 경기는 오는 20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그래픽디자이너로 마포구 서교동에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박씨를 위해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5일 박씨를 만났다.

박 구청장은 “4년 뒤 평창올림픽을 치르는 우리나라가 빙상뿐만 아니라 설상과 썰매 등에서도 골고루 성과를 내야 한다”며 “스키어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해달라”고 격려했다.

이번 소치올림픽 스키 국가대표는 알파인스키 5명, 스키점프 4명, 크로스컨트리 2명, 스노보드 4명, 프리스타일 5명 등 모두 20명이다.

박씨는 “우연히 김연아 선수와 같은 날 경기를 하게 됐다”며 “메달을 받지 못하더라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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