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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동쪽 폭설 피해 ‘눈덩이’…고립·사고 속출

한반도 동쪽 폭설 피해 ‘눈덩이’…고립·사고 속출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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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제설 박차…산간마을 고립, 버스·철도 차질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간 내린 기록적인 폭설에 이은 한파로 한반도 동쪽 동해안 지역의 도시기능은 마비됐고 폭설에 따른 사건·사고와 산업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그나마 폭설에 이은 한파가 몰아친 강원 영동지역은 이날 오후부터 눈발이 약해지면서 고립마을 진입도로의 제설작업과 시설 피해 복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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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19분께 울산시 북구 농소동 모듈화산업로에 있는 자동차 협력업체 금영ETS 공장 지붕이 무너져 실습나온 고교생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 공장의 지붕이 내려 앉은 모습.  연합뉴스
울산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19분께 울산시 북구 농소동 모듈화산업로에 있는 자동차 협력업체 금영ETS 공장 지붕이 무너져 실습나온 고교생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 공장의 지붕이 내려 앉은 모습.
연합뉴스
울산에서는 폭설 무게를 견디지 못한 공장 지붕이 내려앉는 사고가 잇따라 근로자 2명이 깔려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폭설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조업이 단축되는가 하면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산업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 강원 동해안 엿새째 폭설…제설 박차

강원 동해안 지역에 엿새째 이어진 폭설이 11일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설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안 각 시·군은 2만여 명의 인력과 2천20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폭설로 고립된 마을길 확보와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제설작업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군 장병과 경찰도 가용 인력을 동해안 지역에 보내 골목길과 산간마을 진입로 등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엿새간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 탓에 산간마을 시내·농어촌 버스와 화물열차 운행은 여전히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강릉, 고성 등 5개 시·군 39개 구간의 시내·농어촌버스가 지난 7일부터 닷새째 단축 운행되고 있다.

엿새간 쏟아진 눈발이 이날 오후부터는 약해지면서 산간마을 진입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이 본격화되면 단축운행 구간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동해안 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열차와 바다 열차의 운행도 이틀째 중단됐다.

평일 4회 운행하는 강릉∼삼척 간 바다 열차 운행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

또 이날 29회 운행할 예정이던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10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이날 화물열차 운송률은 34.4%로 지난 10일 14.8%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그나마 평일 18회 운행하는 태백영동선 무궁화호 여객열차는 상·하행 모두 정상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설작업에 따른 연착으로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 남부 동해안 폭설 사건·사고 속출

남부 동해안인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는 폭설로 인한 인명사고와 산업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0시 41분께 울산시 북구 효문동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공장 지붕이 폭설로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0시 19분께는 울산시 북구 농소동 한 자동차 협력업체 공장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져 실습 고교생 1명이 깔려 숨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폭설로 부품 수급 등에 차질을 빚자 지난 10일 밤 2시간가량 단축조업을 했다. 이에 따라 울산 북구 효문공단과 매곡공단, 경주 외동공단의 이 회사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단축 조업에 나섰다.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가 끊어져 입주업체가 피해를 보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 광안대교에서는 지난 10일 밤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또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데다가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워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강원·울산지역 학교 휴업…폭설 피해 ‘눈덩이’

엿새째 이어진 폭설로 강원과 경북지역의 폭설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은 강릉 등 7개 시·군의 비닐하우스 41동 등 77개 시설물이 무너져 8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또 경북에서는 농업시설물 184동이 붕괴하거나 파손되는 등 15억3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폭설 피해 조사에 나서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 영동지역은 전체 학교 207곳 가운데 40%인 83개 학교가 이날 임시 휴업했으며 5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고, 2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췄다.

울산시교육청도 지난 10일 20여 개 학교가 임시 휴업한 데이어 모든 초·중학교에 임시휴업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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